저는 해외사업본부 해외전략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부의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부서인 만큼 목표/성과 관리 및 정기 회의체 운영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팀 내에서도 제가 이 업무를 메인으로 담당하고 있어요. 타 본부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본사뿐만 아니라 해외법인도(현재 기준 10개) 포함하여 담당하기 때문에 많은 국가와 다양한 function의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습니다. 또한 본부 내 회의뿐만 아니라 해외법인 및 현대차/기아와 함께하는 정기회의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참석자들과 많은 아젠다를 다루면서 stakeholder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거죠. 그리고 저희 팀원들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운영 업무 외에 프로젝트성 업무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올해 저는 글로벌 보험 성장 전략 업무를 맡아 미주 및 유럽 지역의 보험 사업 현황과 경쟁사 벤치마킹을 바탕으로 법인별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직은 어떤 곳인가요
해외사업본부는 하나의 독립된 회사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어요. 재경/세일즈/리스크/사업개발과 같은 많은 function을 모두 본부 내에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진출한 해외법인과 함께 일하고 있거든요. 그중에서도 저희 해외전략팀은 본부 내 모든 팀, 그리고 모든 해외법인과 소통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본부 내 어느 팀보다도 많은 정보를 다루고 있기도 하고, 그만큼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팀입니다. 이런 다양성이 해외전략팀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인 것 같습니다.
업무에 필수적인 역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실력은 꼭 필요해요. 업무적인 지식이나 스킬은 차차 배워나갈 수 있겠지만 업무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의 영어 실력은 미리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국내파이기 때문에 영어를 아주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영어로 업무를 수행하는 일이 잦은 만큼 영어 사용에 두려움이 없는 태도는 업무 수행에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또한 다양한 function 및 국가의 직원들과 업무를 수행 해야 하므로,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본인의 원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또한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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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업무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작년에 진행했던 글로벌 포럼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별도의 주재나 파견 기회는 아직 없었기 때문에 항상 본사에서 메일이나 화상회의를 통해서만 해외법인 직원들과 소통했거든요. 그러다 작년에 글로벌 포럼을 미국 법인에서 진행하게 되어 미국 법인 직원들과 직접 협업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사전 준비 기간부터 법인 직원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 주어서 포럼이 잘 진행될 것 같다고 생각하기는 했었는데, 실제로 2박 3일의 행사 기간 동안 법인 직원들이 본사 직원들보다도 열정적으로 지원을 해주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어요. 일면식도 없었던 법인 직원들과 하루 종일 붙어서 포럼을 진행하는 것은 제게는 정말 생소한 경험이었는데요, 포럼이 끝날 때쯤에는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료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업무를 수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오너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하는 업무는 서툴 수 있고 실수가 있을 수도 있어요. 개인에 따라 업무 속도는 빠를 수도 있고 느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맡은 일이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성하는 책임감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을 진행하면서 필요하다면 다른 동료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기한을 더 요청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질 수 있어야 하는 거죠. 맡은 일은 꼭 완성하고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는 오너십을 가지고 업무를 해야 개인 역량이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회사 생활을 지속하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람인 것 같아요. 저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알아가는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공채로 입사하여 다양한 조직에 동기들이 있고 입사 이후 본부를 두 번 옮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회사 곳곳에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는 매우 큰 도움이 돼요. 필요한 정보를 조금 더 쉽게 얻을 수 있고, 협업이 필요한 업무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거든요. 또한 회사에 나를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동료가 있는 것은 여러 방면에서 큰 힘이 되기도 하고요. 제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면서 공감해 주고 객관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주변의 동료들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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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여가 시간은 주로 어떻게 보내시나요
저는 3살짜리 딸을 키우고 있어요. 아직 딸이 어리기 때문에 퇴근 후 여가 시간이 제게는 없습니다… 대신 퇴근 후 새로운 출근을 하여 육아를 하고 있어요. 다행히 회사 어린이집에서 저녁까지 먹고 하원하기 때문에 평일 저녁 육아는 아주 수월한 편이긴 해요. 아이가 자고 나면 남편이랑 맥주 한잔하면서 넷플릭스 보는 게 유일한 여가 시간이자 소소한 행복인 것 같아요. (웃음)
육아와 출근을 병행하시는게 쉽지 않으실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현대캐피탈의 큰 강점 중 하나가 양육자에 대한 배려예요. 팀별로 상황이 다소 다를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임신 기간 중 근로 시간을 단축하거나 육아 휴직을 쓰는 것에 큰 부담을 받지 않아요. 특히 요즘은 남성 직원들의 육아휴직도 정말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회사 어린이집이 특히 굉장히 잘 되어있는데, 하루 세 끼 식사가 모두 제공되고 일반 어린이집 대비 영어/체육/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어서 저도 딸도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매일 딸과 출퇴근을 함께 하는데, 하루 종일 걱정 없이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기 때문에 육아로 인한 고민이 크게 줄어들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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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본부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해외사업본부는 다른 조직 대비 다양한 career path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단일 function에 집중된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그 어떤 곳보다도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해외법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4~5년 근무를 할 수도 있고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두세 달 정도 장기 출장을 가는 등 다양한 형태로 해외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전문성을 키우며, 글로벌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어떻게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해외사업본부에서 일하는 직원이라면 대부분 주재원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볼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예외는 아닌데요,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당장은 어렵겠지만 적당한 시점에 좋은 기회가 온다면 꼭 나가보고 싶어요. 주재원을 나가기 위해서는 외국어나 업무 전문성 등 여러 역량이 필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역량은 리더십입니다. 주재원을 나가게 되면 보통 팀장급 혹은 그 이상의 자리로 나가게 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한국인 직원도 아닌 다른 나라의 직원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리더십은 꼭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업무 역량뿐만 아니라 좋은 관리자가 될 수 있는 리더십을 쌓기 위해 노력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꼭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합니다.